성균극회 제125회 여름대공연

'이 단어는 꼭 써라, 저 사진은 절대 쓰지 마라!'
서른둘의 기자 주혁은 매일 아침 신문사 팩스로 날아오는 지침을 보란 듯이 거스르고, 세상에 공개한다. 그 누구보다 뜨거운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한국대 연극반 네 명의 친구는 이 '보도지침' 사건으로 인해 동아리방이 아닌, 법정에서 재회하게 된다. 연극반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였던 이들 이제는 각자의 길을, 지침을 좇아간다. “이제 다들 어디로 갈 건가?”
* 공연진 한마디: '나는 어디로 가는가'










성균극회가 제125회 정기대공연과 함께 무더웠던 여름방학의 끝자락에 섰습니다. 계절도 시간도 참 빠르게 흐르는 듯합니다. 저에게는 벌써 극회와 함께하는 세 번째 여름입니다. 덕분에 여름은 제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득 찬 계절이 되었습니다. 준비한 공연이 끝나면 느끼는 감정은 매번 새롭습니다. 이번 공연이 끝난 후의 감정 역시 제게 또 하나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겠죠. 관객 여러분들도 공연을 관람하시고 느껴지는 생각과 감정을 소중히 간직해주신다면, 저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. 귀한 시간 내어 자리해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 관객분들이 함께해주시기에 저희의 공연이 비로소 완성됩니다. 그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. 공연이 끝나면 뜨거운 조명 아래에서 열심히 연기한 캐스트들과 함께, 어두운 무대 뒤에서 땀 흘려준 스탭들에게도 큰 박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 유난히 더웠던 여름입니다. 공연을 위해 두 달 동안 열심히 달려온 공연진 여러분, 정말 너무 매우 몹시 수고 많았습니다. 같이 보냈던 시간이 즐거웠다고 기억되길 바랍니다. 고맙습니다!
기획팀








참 귀한 시간입니다. 독백의 시간이죠. 먼저 오늘 가장 뜨거울 극장을, 극회를 찾아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. <보도지침>은 수많은 이들의 ‘말’을 담은 연극입니다. 오늘 법정에, 광장에, 극장에는 주인공들의 말뿐만 아니라, 세상 곳곳에서 자신의 말을 쏟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외침이 담겨있습니다. 그 말들이 여러분께 닿길 바랍니다. 세상은 변해가고 또 변해갑니다. 흔히들 청춘이라고 하는 시기의 저는 다가올 내일이 기대되기도 하지만, 두렵고 막막하기도 합니다. 이렇게 내일을 맞이하다 보면, 세상의 속도에 적응하는 날이 올까요? 그날까지 어디를 향해 가야 할까요? 그 길에서 주혁과 정배처럼 말을 하기도, 원달처럼 침묵하게 되는 순간도 있겠지요. 다른 길만 있을 뿐, 틀린 길은 없다는 걸 알기에 불안을 벗 삼아 오늘에 충실하며 걸어보려 합니다. 저의 여정에 지침이 되어 준 가족과 친구들, 수많은 이야기들, 그리고 성균극회 모두 감사합니다. 길을 잃더라도 끊임없이 서로에게 지침이 되어주며, 각자의 족적을 남기며 살아갑시다. 무엇보다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공연진에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을 함께 해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. 주혁들의 마음 속에 연극반에서의 독백이 남아있듯, 훗날 우리에게 이번 공연의 추억이 아름답게 남아있길 바랍니다.

이번에도 무사히 한 편의 공연을 올리고, 다시 한번 관객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. 무더운 여름에도 공연을 올리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힘 써주신 모든 공연진 여러분, 고생 많으셨습니다. 공연진 외에도 도움 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. 이 극의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지침을 가지고 살아갑니다. 각자 그 지침에 따라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고 자신만의 원동력으로, 스스로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갑니다. 그러한 주관을 가진 삶은 각자대로 아름답게 빛납니다. 연극을 준비하는 시간은 이런 빛나는 인물들의 빛나는 독백을 보고 들으면서 나 스스로는 무엇을 좇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.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해 온 시간, 그리고 그 시간이 결실을 맺는 공연이라는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. 한 번뿐이기에 더 감사하고 값진 기억입니다. 저는 이 기억들이 제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. 올여름의 기억을 힘으로 삼아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. 관객 여러분에게도 이 공연이 그러한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. 우리의 기억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무대팀







음향팀








조명팀








의소분팀













